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합의…기본급 13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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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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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합의…기본급 13만원 인상
1차 때보다 기본급 1천원ㆍ격려금 20만원 많아…21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3만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19일 마련했다.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지 11일 만이다.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고 있다.
1차 때보다 기본급은 1천원, 격려금은 20만원 더 오른 것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지난 8일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추가 교섭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냈다.
노조는 오는 21일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업계에선 2차 찬반투표도 부결되면 사실상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측은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있고, 노조는 다음 달 대의원 선거를 치러야 해 일정상 교섭이 속도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노사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동안 해를 넘겨 합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 이후에는 조선업 호황 분위기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연내 타결에 성공했다.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현장에선 노사 간 물리적 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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